"애플,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논의 잠정 중단"...투자자들 '불안'
"애플,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논의 잠정 중단"...투자자들 '불안'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0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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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보도…"기밀 누설에 화났을 것"...8일 현대차 재공시 내용 주목
최근 한달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자금 1조8000억 넘어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논의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애플카 기대감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기아차가 애플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한달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자금은 1조8000억원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대차는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던 12월 30일(19만2000원) 보다 5만7500원(29.9%) 상승한 수준이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주가가 6만2400원에서 10만1500원으로 3만9100원(62.6%) 급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급등은 애플카 출시를 위해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덕이다. 최근 1개월(1월 6일~2월 5일) 개인투자자는 현대차를 414만2900주(1조389억5400만원)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912만9400주(8299억5400만원) 순매수했다. 각각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상위 4위, 7위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개인투자자가 1달 동안 투자한 자금만 1조8689억800만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애플카 협력 중단설로 양사의 주가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서 이달 초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후 증권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이날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화가 났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이달 8일과 19일, 관련 내용에 대해 재공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협력 논의가 알려진 지난 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차가 당시 공시에서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오는 8일 현대차가 내놓을 재공시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재공시 역시 지난달 공시 내용 수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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