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사 주가 일제히 급락…현대차 -6.61%, 기아차 -13.20%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최근 국내외 언론이 보도한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상 문제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공시를 통해 8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달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국내외 언론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논의가 최근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최근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화가 났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 때문에 현대차그룹과의 ‘애플카’ 협력 논의가 결렬됐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공시에 따라 오전 10시 7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61% 떨어진 23만 3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아(-13.20%), 현대모비스(-8.51%), 현대위아(-10.38%) 등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