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주식 광풍”…1월 신규 주식계좌, 전년 동기 6.4배
“거침 없는 주식 광풍”…1월 신규 주식계좌, 전년 동기 6.4배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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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1월 신규 계좌 167만개…작년 1년 수치의 5분의 1
“매수세 설 연휴 이후 더욱 강해질 수도…은행 예금은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달 국내 5대 증권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계좌 수가 167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이들 증권사에서 개설된 신규 계좌 875만개의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 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몰아쳤던 주식 투자 열풍이 해가 바뀌면서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8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에서 따르면 지난 달 신규 계좌 167만개는 2019년 1월 14만개에 비해서는 12배 가까이 많고, 작년 1월 26만개보다는 6.4배 많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 1년 동안 2000만개가 넘는 계좌가 새로 생겨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현재 66조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9조5000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에 투자해서 성공한 경험을 가진 투자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속되고 있는 개인 매수세가 설날 이후에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주 투자를 하면 은행에 돈을 예금해두는 것만큼 안전하면서 수익도 많이 난다고 보고 돈을 많이 옮기는 추세”라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증권이 지난달 11~22일 계좌에 보유한 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객 8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올해 유망 투자 자산으로 국내 주식, 31%는 해외 주식을 꼽았다. 그 다음은 금·원자재 8%, 부동산7% 등이었다.

이들 중 다수는 삼성전자(국내 주식)와 애플(해외 주식)을 ‘올해 매수해 10년 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으로 꼽았다. 

또 올해 은행 예금에서 1억~3억원가량을 인출해 주식 투자에 쓸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3년 내에 코스피 지수가 40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세가 이렇다보니 은행 예금은 1월 한 달 동안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요구불예금은 637조8555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9조9840억원 감소했다.

한 전문가는 “지금은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오르지만 정부가 더 이상 내놓을 정책 카드가 없는 시점이 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묻지마 식 투자 열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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