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 ‘미니멀라이프’ 전개
유통업계, 친환경 ‘미니멀라이프’ 전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2.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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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해 생산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 줄인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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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유통업계에 ‘미니멀’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간소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미니얼라이프’에 이어 유통가도 친환경을 위해 제품이 간소해지는 ‘미니멀’ 트렌드에 빠졌다. 

통계청과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하루 1757t 수준이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이듬해 동기에는 13.7% 증가한 1998t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시키는 환경피해는 상당한 수준임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생산자인 기업들도 이러한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미니멀’ 방식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생활폐기물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을 덜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카-콜라 '씨그램 라벨프리’ 

코카-콜라사는 최근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Label-Free)’ 제품을 선보였다.

코카-콜라사는 지난 달 27일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생산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패키지를 선보여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자원순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의 첫 걸음으로 이번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투명페트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 재활용 효율성은 물론 소비자의 분리수거 편의성까지 높였다. 기존 라벨에 기재되던 제품명과 로고 등은 패키지 자체에 양각으로 구현하며 제품의 투명함과 입체감 등 시각적 요소를 높였다.

특히 라벨을 없애는 것에서 더 나아가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까지 절감해 친환경 의미를 더욱 높였다. 코카-콜라사는 "이번에 선보인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 외에도 씨그램 전체 페트제품의 플라스틱 경량화를 통해 연간 445t의 플라스틱 절감이 가능할 것"고 설명했다. 

PLA소재 친환경 생분해 빨대 /GS25 제공

GS25는 최근 파우치 음료를 구매하면 제공하는 빨대에서 플라스틱을 걷어내고 생분해되는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로 교체했다. GS25에 따르면 파우치 음료는 1년에 약 1억개 이상 팔리고 있다. 

PLA 빨대는 석유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고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져 100% 생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틱 빨대와 유사한 사용감과 물에 잘 녹지 않는 내구성까지 갖췄다. 또한 종이 빨대처럼 물에 젖어 형태가 물러지거나 종이 맛이 배어 나오는 단점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GS25는 다음 달 부터 파우치 음료와 함께 팔리는 얼음컵 2종의 소재도 재활용 등급이 높은 PET-A 수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PET-A 수지는 현재 대부분 업체가 얼음컵에 사용하는 PET-A와 PET-G 혼용 수지보다 소재 섬유 구조가 재활용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1년간 소비되는 생분해 빨대와 얼음컵을 모두 연결하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5000배가 넘는 길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빨대 없는 컵커피’(왼쪽), 매일유업 빨대를 제거한 멸균우유 ‘상하목장’(오른쪽)

세븐일레븐과 매일유업은 빨대가 없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빨대를 사용해 마시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분리수거가 번거로워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유가공식품 전문업체인 서울 F&B와 손잡고 ‘빨대 없는 컵커피’ 2종을 선보였다. 국내 시판중인 편의점 컵커피 중 최초 사례로, 기존 빨대 배출량이 연간 4.2t에 이르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빨대 없는 컵커피’는 뚜껑을 열고 용기 포장을 제거한 뒤 마시고 다시 닫으면 그대로 분리수거가 가능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일반 편의점 컵커피는 패키지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되어 있고, 이를 컵뚜껑에 꽂아 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소비자 인식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7월부터 요구르트 제품인 ‘엔요’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상하목장 우유에도 빨대를 없앴다. 

빨대를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는 매일유업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추이를 파악하고, 빨대 없는 멸균우유의 판매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은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 좋다’라는 믿음으로 만든 브랜드다. 친환경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제품 패키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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