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자산 10조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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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접근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보유주식만 하더라도 10조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5조 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셈이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소통채널에 올린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 재산의 사용처와 관련,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인 플랜은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겠다고 밝혔었는데, 카카오는 “당시 발언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지분 13.7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명의 지분 1250만 주의 가치는 5일 기준으로 5조7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 11.21%까지 합치면 개인 자산이 10조2100억 원에 이른다. 

절반을 기부하게 되면 기부 규모만 5조 원을 넘게 된다.


다음은 김 의장의 메시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김 의장의 영문명)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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