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처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와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4조2457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1조3596억원으로 51.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순이익은 8313억원으로 335.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영업이익은 2966억원으로 9.9%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 매출은 8조9687억원으로 12.0%, 영업이익은 5110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해외 매출은 '비비고 만두' 등 K-푸드 인기덕분에 31% 늘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사업 매출은 2조9817억원으로 7.9%, 영업이익은 3122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사료·축산 부문인 CJ 피드&케어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 수요확대, 돼지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은 11.0% 증가한 2조2133억원, 영업이익은 703.3% 급증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집밥'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