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의 통큰 기부, '제2의 김범수'를 기대한다
카카오 김범수의 통큰 기부, '제2의 김범수'를 기대한다
  • 오풍연
  • 승인 2021.02.09 09:2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내놓겠단다. 그의 현재 재산이 10조여원이니 5조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이다.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기부 약속은 없었다. 내로라 하는 재벌도 시늉만 냈다. 그것도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우리 재벌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김범수의 기부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솔직히 자기 재산 아깝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재벌들도 기부 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기부는 항상 뒷전이다. 김범수가 물꼬를 텄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 제3의 김범수가 나와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따로 없다. 김범수처럼 돈을 쓰면 된다. 말로는 누구든지 다 한다. 실천이 관건이다. 김범수는 기부 서약을 하겠다고 한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면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다.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방향까지 제시했다. 미국의 빌 게이츠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빌 게이츠는 전세계 다방면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범수는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뒤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현재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2102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부는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더 빛이 난다. 카카오의 기업 이미지도 아주 좋다.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 의장을 보면 일론 머스크가 생각난다. 김범수의 상상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게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김범수와 카카오의 발전을 기원한다. 모든 국민과 함께!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