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차기 사장 단일후보로 추천됐다.
백 사장은 2015년 10월에 취임했고 2018년에 연임했다.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 차기 사장에 선임되면 8년10개월 동안 사장으로 재직하게 된다. 역대 최장수 KT&G 사장 기록이다.
KT&G 사추위는 지난 9일 백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백 사장의 경영 성과, 미래 비전과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엄정하게 심사해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 사장은 지난 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의 실적을 이끌어낸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매청에서 시작해 한국담배인삼공사를 거쳐 KT&G로 바뀌기까지 7년 이상 재임하는 사장은 백 사장이 처음이다.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백 사장은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6년 6월에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수주 청탁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하지만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검찰이 2017년 10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2015년 9월 KT&G 사장 공모에는 14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했는데 여권 내 유력 인사가 밀던 후보가 탈락하자 검찰이 ‘표적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했다.
KT&G는 공기업이던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압도적인 최대주주가 없다. 기관과 외인 주주 비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