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가계대출…1월 7.6조↑, 2004년이후 최대 증가
멈추지 않는 가계대출…1월 7.6조↑, 2004년이후 최대 증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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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 금융동향, 고삐 죈 와중에도 신용대출은 2.6조↑
주담대 5조↑…개인사업자 포함 중기대출 6.6조↑
은행 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셋값 상승과 주식투자 열풍 등의 영향으로 새해 첫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원 가까이 불었다.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12월 증가액(6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많고, 1월끼리만 비교하면 2004년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26조9000억원)은 한달사이 5조원 불었다. 12월(6조3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역시 1월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전세자금 증가폭은 2조4000억원으로 한달새 4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68조6000억원)도 12월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당국과 은행의 신용대출 집중규제로 12월 증가폭이 4000억원까지 줄었다가 한달만에 다시 3조원 가까이 뛰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매매, 전세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져 12월에 이어 증가폭이 컸고, 기타대출의 증가규모도 주택거래나 주식투자 관련자금 수요에 따라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 뿐아니라 금융권 전체 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8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8000억원, 신용대출이 3조원 늘었다.

기업 대출을 보면, 1월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986조3000억원으로 12월보다 10조원 늘었다. 1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이후 2014년 1월(10조9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이 한달새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1월 증가폭으로는 역대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은 3조3000억원 늘었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잔액은 1월말 현재 1925조5000억원으로 12조1000억원 줄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언제라도 빼서 필요한 곳에 쓰기 쉬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14조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납부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기예금에서도 가계·지방정부 자금을 중심으로 4조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4조3000억원 급증했다. 연말 자금확보를 위해 인출된 법인자금이 다시 예치되고 은행과 국고자금 등도 유입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27조8000억원 늘었다. 채권형 펀드(+4조1000억원)와 주식형 펀드(+1조7000억원)도 법인자금 유입과 증시 호조덕에 증가했다.

국고채(3년) 금리의 경우 1월말 0.97%, 이달 9일 기준 0.99% 수준이다. 국고채 공급확대 예상과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주요국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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