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통합조회해 현금으로 바꿔주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도입한지 한달만에 1697억원의 포인트가 현금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개월 동안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평균잔액 약 2조4000억원의 신용카드 포인트 중 1465만건, 1697억원이 현금화됐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신청건수는 47만건, 현금화 규모는 55억원이다.
서비스 도입이후 첫 2주간 약 1356억원이 현금화됐고, 이후 2주동안 약 340억원의 현금화가 이뤄졌다.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는 줄어든 추세지만, 연평균 포인트 평균잔액이 2조4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현금화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제도를 일부 개선한다. 오는 3월까지 휴대전화 인증외에도 PASS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도입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리뉴얼도 4월말까지 마무리한다. 이와 함께 6월말까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앱인 어카운트인포를 모바일 앱 뿐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를 직접 공유하거나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의 `포인트 통합조회` `어카운트인포` 앱 다운 링크를 보내는 식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여신협회는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명절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설 명절 부모님이나 친지, 어르신들에게 카드 포인트 신청방법을 공유하자”고 밝혔다.
설 명절에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은행계열 또는 제휴 카드사인 신한, KB국민, NH농협, 우리, 비씨,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신청한 당일 포인트가 입금된다. 다만 이외의 카드사의 경우 설 명절 종료직후 영업일인 15일부터 차례로 전환한 카드 포인트가 입금된다.
한편 금융위는 “설 명절에는 택배나 친척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은 카드 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