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업의 도약...쿠팡의 美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혁신 기업의 도약...쿠팡의 美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 오풍연
  • 승인 2021.02.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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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쿠팡을 꼽는다. 네이버도 능가한다고 본다. 쿠팡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거침이 없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으로 향하던 발길도 돌려 놓았다. 무엇보다 편의성 때문이다. 전날 주문하면 그 다음 달 바로 배달된다. 굳이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쿠팡의 질주는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그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소식이다. 쿠팡은 이미 그 같은 준비를 차곡차곡 해왔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한 듯 하다. 기업가치만 수십조원. 한국의 아마존으로서 그만한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외신도 쿠팡을 주목하고 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쿠팡이 또 한 번 도약을 할 것 같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2조 2100억원)에 달한다. 쿠팡 내부적으로 40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은 지난해 기세(성장세)를 몰아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쿠팡이 (기업가치)가 30~40조원으로 산정되면 (비슷한 가치로 평가 받는) 네이버의 기업가치 또한 리레이팅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과 공산품은 물론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까지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0년 창업한 지 불과 10년 만에 세상을 바꿔 놓았다. 쿠팡은 서울과 실리콘밸리, 시애틀, LA,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쿠팡은 일찍부터 미국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회사 이사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회계책임자(CAO) 등 임원진에 외국인을 잇따라 기용했다. 미국 증시를 노크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 덕도 톡톡히 보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힙입어 지난해 쿠팡의 상반기 거래액만 전년 동기 41% 증가한 20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공시된 쿠팡의 S-1 등록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억7천만 달러(약 13조3000억원), 순손실은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전년도 6억988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쿠팡의 순손실은 상장과 무관하다고 하겠다. 미래 가치가 훨씬 크기에.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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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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