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낮추면서 수도권 6개(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은행의 영업시간이 정상화됐다. 은행권은 최대한 직원간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분산근무와 회의 참석인원 비율 등을 다소 조정하기로 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수도권 은행 지점들의 창구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 운영된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된 바 있다.
영업시간 정상화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2주 동안으로,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방역당국이 2주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한다면 영업시간은 단축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우려해 기존의 고강도 방역수칙을 일부 유지하기로 했다. 영업장내 대기인원은 10인이하로 제한한다. 영업장 내부의 사람들은 서로 1m 이상 띄어 앉고, 내점 고객은 필수적으로 발열검사를 한다. 이외의 손 소독조치나 가림막 설치도 이어진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며 일부 은행의 직원 근무환경은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전면금지했던 대면회의와 집합교육을 종합상황실과 협의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서별 이원화 근무도 일부조정해 부서별 30% 이상이었던 이원화 근무비율도 15% 이상으로 낮췄다.
하나은행도 본점 분산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30%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부득이한 경우 최대 10인 미만으로 수용인원의 30%로 제한해서 운영했던 대면회의는 5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본점 분산근무 비율을 30%로 조정했다. 반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기존의 내부 거리두기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은행 공통의 방역수칙은 유지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며 개별수칙도 기존과 차이는 없다”며 “집단감염이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서 함부로 방역수칙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