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 2분기부터 국내 공급
SK바이오,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 2분기부터 국내 공급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2.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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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받아 국내 공장서 생산해 공급…“백신 주도권 확보에 큰 의미”
예방 효과 89%,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 커…2~8℃에서 1~3년간 보관 가능
2분기부터 2000만명분이 국내로 공급되는 노바백스 백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국내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경북 안동에 있는 공장에서 백신을 위탁 생산하면 질병관리청이 구매해 의료기관에 보급한다.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백신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기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정은경 질병청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했으며,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장은 미국 본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질병청은 "기술 이전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 3상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가 89%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각각 85.6%, 60%로 다른 백신에 비해 높은 편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인플루엔자)이나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활용돼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2~8℃의 상온에서도 1~3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도 필요하지 않다. 보관 기간도 1∼3년으로 길어, 올해 물량을 내년 이후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등 이번에 첫 선을 보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안재용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가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노바백스 백신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화이자 백신, 50만명분 3월 말 도입…기존 1천만명분에 3백만명분 추가키로

한편 정부는 3분기부터 도입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 1000만명 분 가운데 50만 명분을 3월 말로 앞당겨 공급받고,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을 추가 확보해 2분기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의 백신 확보 물량은 기존 5600만명분에 노바백스 2000만명, 화이자 300만명 등 2300만명분이 추가돼 총 79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상반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당초 하반기 1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고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 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 회분, 350만 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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