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금 잘 안주는 생보사 1위 `불명예`
흥국생명, 보험금 잘 안주는 생보사 1위 `불명예`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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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부지급률 1.63%,평균보다 0.73%p 높아…불만족도 1위는 하나생명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중 보험 가입자가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흥국생명(1.63%)이었다. 보험금 청구후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에 만족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한 불만족도 1위 회사는 하나생명이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은 0.9%로 나타났다. 2019년 하반기의 0.85%보다 0.5%p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총 부지급건수는 6065건으로 2019년 하반기 6569건보다 500여건 줄었다. 하지만 총 청구건수도 2019년 하반기 74만4212건에서 지난해 67만3613건으로 줄어들며 상대적인 부지급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청구건수 1만건 이상의 회사 중 지난해 상반기에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1.63%를 기록한 흥국생명이었다. 총 1만3595건의 보험금 청구중 228건이 지급되지 않았다. NH농협생명이 1.35%(4만4073건 중 597건), 삼성생명이 1.31%(13만8732건 중 1811건), 한화생명이 1.06%(5만1647건 중 548건)로 그 뒤를 이었다. 청구건수가 1만건 이하인 회사들까지 범위를 넓혀도 흥국생명의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DGB생명이 1.62%, KDB생명이 1.52%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부지급 건수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곳은 1811건을 기록한 삼성생명으로 라이나생명(1066건), 교보생명(67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 청구건수는 라이나생명이 21만2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삼성생명(13만8732건), 교보생명(7만6158건), 한화생명(5만1647건) 순이었다.

보험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보험금 청구후 보험을 해지하는 비율인 ‘보험금 불만족도’는 업계 평균 0.55%로, 2019년 하반기보다 0.0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청구건수가 25건뿐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11.11%)을 빼면 하나생명이 1.94%로 가장 높았고, KDB생명이 1.38%, DGB생명이 1.16%를 기록했다. 이 회사에서 보험금을 받은 소비자는 최소 100명 중 1~2명이 보험금에 불만족해 계약을 해지한 셈이다.

2020년 하반기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77일로, 2019년 하반기(2.07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0.58일), 교보라이프플래닛(0.7일), 푸르덴셜생명(0.9일)의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평균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한 금액을 돌려주는 경우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 보험사를 선택할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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