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폐 환수율 40% `역대 최저`…"코로나·저금리 영향"
작년 지폐 환수율 40% `역대 최저`…"코로나·저금리 영향"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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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요 커지자 5만원권 환수율은 24%에 그쳐
게티이미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로 대면 거래가 줄자 지난해 전체 은행권(지폐) 환수율이 통계 집계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100% 안팎을 유지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미치며 환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권종의 환수율은 40.0%로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수율은 특정기간의 발행액 대비 한은으로 돌아온 환수액의 비율이다. 

이전 위기와 비교해도 지난해의 환수율은 크게 낮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100.7%, 2008년 금융위기 때는 95.4%로 환수율은 100% 가까이 유지됐으나 지난해에는 유독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화폐가 환수되는 주요경로는 자영업 기반의 대면 서비스업인데,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접촉이 크게 줄자 다른 위기 때보다 환수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권종별로 보면 지난해 5만원권의 환수율은 24.2%로, 처음 발행된 2009년(7.3%)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로 미래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권인 5만원권 위주로 현금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0%대 초저금리 환경에서 화폐를 은행에 맡기기보다는 그냥 보유하는 게 낫다는 심리도 맞물려 작용했다. 

5만원권 다음으로 액수가 큰 1만원권도 덩달아 수요가 늘어 지난해 환수율은 74.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거스름돈으로 쓰임이 많은 5000원권(100.9%)과 1000원권(95.7%)은 지난해 환수율이 기존과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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