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소비자를 속이는 스미싱 문자가 늘어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9일 지난달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 5만3759건을 분석한 결과, 각종 금융상품 관련 분야 상담이 1년 전보다 478% 늘었다고 밝혔다. 예식서비스(212.0%), 아파트(200.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각종 금융상품과 관련한 상담에서는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해외 및 국내 결제 승인 문자 메시지를 받고 그에 관한 대응 방법을 문의한 사례가 많았다.
이외에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주식과 투자 관련한 상담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컨설팅) 관련은 2025건으로 1년 전보다 144% 증가했고 주식 관련 소비자 상담 역시 217건으로 작년보다 123.7% 늘었다.
투자자문 관련한 주요 상담은 소위 `리딩방` 등의 유사투자자문과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부과되는 과도한 위약금에 관한 것이었다.
주식의 경우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주문이 신청 수량과 다르게 체결된 것에 관한 대응 방법 문의가 많았다.
전월과 비교해 상담 건수가 많이 증가한 품목은 아파트 관련 상담으로 996건(26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신축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사전 점검에서 계약 내용과 시공이 다른 것이 확인됐다며 소비자원에 잇달아 상담을 신청한 사례가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가스보일러 관련 상담이 362건으로 45.4% 증가했다. 한파로 가스보일러 동파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리 비용을 둘러싸고 소비자와 업체 간 갈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거리두기 장기화에 홈 트레이닝 용품 수요가 늘자 제품 하자와 배송 관련한 불만이 늘어난 `각종 스포츠·레저기구·용품`(26.4%) 역시 26.4%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상담 건수는 5만3759건으로 전월(6만714건)보다 11.5%(6955건), 전년 동월(5만7621건)보다는 6.7%(3862건) 각각 감소했다.
상담 다발 품목은 의류·섬유가 20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헬스장·피트니스센터(2073건), 투자자문·컨설팅(2025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