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바뀐 오프라인 유통가 성적표…백화점 흔들리고 마트 날아
코로나에 바뀐 오프라인 유통가 성적표…백화점 흔들리고 마트 날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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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화점은 ‘회복’, 마트는 ‘호황’ 이어갈 것”
게티이미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성적표를 바꿔놨다. 백화점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대형마트들은 `코로나 특수`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에 `집콕`이 길어지자 백화점 주력 상품인 패션·잡화, 뷰티 등을 찾는 이들은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 주력상품인 생필품과 간편·신선 식품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들의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9% 줄어든 3280억원, 매출은 15.2% 줄어든 2조6550억원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백화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354억원)보다 55.8% 줄어든 13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6% 감소한 1조6335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661억원) 대비 45.8% 감소한 1986억원, 매출은 9.5% 감소한 1조750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와 전문점 등은 호황을 누렸다.

이마트의 별도기준(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9억원 증가한 2950억원, 매출은 5.9% 늘어난 15조5354억원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4.6% 감소한 6조39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급격히 높아졌다. 롯데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영업손실 230억원)보다 440억원 늘어났고,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53억원)보다 591억원 증가했다.

올해 백화점 사업은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밀집시설 감염 우려는 점차 낮아져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다시 늘어나서다. 

백화점들이 진행 중인 소비 주력층으로 부상한 `MZ`(밀레니얼+Z)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백화점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등 급변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형마트는 올해도 이변 없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 영향과는 별개로 간편·신선 식품, 리빙 등 품목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과 품질 개선·투자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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