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 대체투자로 손실 1900억…부실 징후도 2700억원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로 손실 1900억…부실 징후도 2700억원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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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수익성 악화 자산 1조원대…“코로나19 영향 큰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
지난 해 6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텅 비어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리조트 카지노의 풀장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등 대체투자에서 19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부실징후가 있는 자산은 2700억원대, 기대수익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사모펀드나 부동산 등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36개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1087조원)의 6.5%를 차지한다.

지난해 1~9월중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배당수익은 2조원으로 지난해 9월까지는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항공기 투자 펀드의 가치 하락 등으로 일부 자산에서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공사 지연·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이 2721억원이었다.

금리인하와 만기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투자조건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상가, 호텔 등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를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000억원(3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간접자본 20조원,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 등이었다. 

투자대상은 오피스가 10조9000억원(15.5%)로 가장 많았고, 발전·에너지 8조5000억원, 항공기·선박 4조9000억원, 인수금융 4조9000억원 등이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6조8000억원(38.1%)로 가장 많았고, 영국 6조5000억원, 프랑스 2조7000억원, 기타 유럽 6조8000억원 등이었다.

투자 만기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대부분이지만 올해 만기 도래하는 해외 대체투자는 4조4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조원은 부동산 관련 투자로 임대·매각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경우 이익실현을 하지 못할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쌓이면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한 회사를 선정해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부실 자산이 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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