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초콜릿·매직펜 음료`에 소비자 비난…"아이들 오해할 수도"
`구두약 초콜릿·매직펜 음료`에 소비자 비난…"아이들 오해할 수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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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상술'에 식약처 "관련제품 대응은 담당부서에서 논의중"
논란이 된 '모나미 매직 음료'와 '말표 구두약 초콜릿'./트위터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말표 구두약` 모양 초콜릿에 `모나미 매직` 모양 음료까지 이색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콜라보 제품 출시에 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두약, 매직 등 먹으면 안 되는 제품들이 먹거리로 나오면 유아나 노인, 장애인 등이 협업 제품이 오마주하는 본품을 식품으로 오해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달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말표 구두약’ 콜라보 상품 6종을 내놨다. 말표 구두약 틴케이스에 가나초콜릿과 빈츠, 초코쿠키, 크런치, 오레오 등 인기 상품이 들어 있어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통칭)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문구기업 모나미와 손잡고 `유어스모나미매직블랙스파클링`  `유어스모나미매직레드스파클링` 등 2종의 음료를 개발해 GS25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나미의 대표을 노린문구류 상품인 ‘모나미 매직’을 음료로 만든 것이다.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 유행하는 `펀슈머` 열풍을 노린 것이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합성어다. 지난해 편의점 CU와 ‘곰표’ 대한제분이 손잡아 내놓은 `곰표맥주`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 주춤해진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펀슈머 트렌드를 활용한 이색 콜라보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하지만 이 제품들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말표 구두약, 모나미 매직 등 일부 콜라보 제품에 대한 식품허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글쓴이는 "말표 구두약도 그렇고 모나미 매직도 그렇고 분명 먹어서는 안되는 화학약품 첨가 브랜드를 식품에 사용하는 것에 규제가 없나요"라고 물었다. 아이들이 음료인 줄 알고 매직잉크를 빨아먹거나 초콜릿인 줄 알고 구두약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다.

또 다른 글쓴이는 "말표 구두약, 모나미 매직이 익숙한 사람한테나 콜라보“라며 “구두약이 뭔지도 모를 어린이들은 말표 초콜릿을 먼저 접할 것이고, 그 친구들에게 말표는 그저 초콜릿 이름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외에도 “곰표맥주야 원래도 밀가루고 헷갈려서 먹어도 큰 탈은 날 일이 없는데, 매직은 모양도 같고 말표 초콜릿은 통도 비슷, 내용물도 비슷하다”며 “재미도 재미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콜라보는 여기까지만 하는 게 맞는 듯”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과 달리 신고제품으로 영업사들이 관련법령에 따라 규정을 확인한후 관할 관청에 보고하고 신고하는 체계를 따르고 있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는 제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련부서에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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