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손보험료 '갱신 폭탄' 온다…"누적 인상률 50% 이상도"
올해 실손보험료 '갱신 폭탄' 온다…"누적 인상률 50% 이상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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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갱신주기 가입자, 누적인상률 일시반영…'신상' 갈아타기 늘듯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표준화 실손보험(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 판매) 가입자 가운데 올해 '보험료 갱신 폭탄'을 맞는 사람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5년전 갱신이후 계속 같은 보험료를 냈다면, 이번 갱신에 그동안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해와 2019년 각각 9%대와 8%대가 올랐고 2018년에는 동결됐다. 2017년에는 회사별로 편차가 있지만 많게는 20%가 넘게 인상됐다.

만약 보험사가 5년간 10%씩 네차례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가정하면 누적인상률은 46%다. 여기에 성별‧연령대에 따른 인상률 차등을 적용하면 장·노년층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인상률이 적용된다. 만약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舊)실손보험의 갱신을 앞둔 가입자라면 더 큰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처지다.

구실손보험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7·2019년에 10%씩 인상됐고, 지난해에도 평균 9.9%가 올랐다. 여기에 올해 인상률인 15∼19%를 적용하면 5년간 누적인상률은 53∼58%에 해당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구실손보험 갱신 가입자는 50%이상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일부 고령층은 인상폭이 100%에 이를 수도 있다"며 "구실손보험에 해당하는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실손보험 갱신 고객중에 100% 인상률이 적용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고 23일 전했다.

갱신주기가 3년인 경우는 5년주기 갱신 가입자보다는 인상폭이 적지만, 역시 수십% 인상이 예정됐다. 정부는 2013년 이러한 갱신 폭탄을 막고자 매년 보험료를 갱신하게 상품구조를 수정했다..

보험업계는 올해 보험료 갱신 부담을 느끼는 구실손보험 가입자를 중심으로 신실손보험이나 7월에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올해 신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대체로 동결됐다.

구실손보험은 단종된지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870만명(건)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올해 구실손보험 갱신 인상률은 가입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유지여부를 고민하는 가입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본인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은 강력한 혜택이어서 실제로 갈아타기 움직임이 나타날지는 더 지켜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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