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국내 아이폰 이용자 20만명…보안우려 제기돼
‘클럽하우스’ 국내 아이폰 이용자 20만명…보안우려 제기돼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2.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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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의 대화나 메타데이터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고 있는 점 발견돼”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앱애니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가 약 2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클럽하우스 국내 다운로드 건수가 19만5000건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로 보면 클럽하우스 다운로드 건수는 810만건에 달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달 31일 국내 iOS 앱 전체 다운로드 랭킹 921위였는데, 열흘만인 이달 9일 전체 1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소셜 네트워킹 앱 랭킹에서는 보름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클럽하우스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도 이달 1일 350만건에서 15일 만에 810만건으로 급증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로 현재 iOS 버전만 출시된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하고, 기존가입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사고판다는 글이 넘쳐난다. 복잡한 가입절차가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타인의 인정을 받은 ‘인싸’(인사이더)임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방장(모더레이터)과 초대된 채팅 참여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나머지 청중은 이들의 대화를 듣기만 하거나 ‘손들기’ 기능을 통해 권한을 부여받아 발언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용해 본 이들은 “편하게 대화를 하듯 생각이나 일상을 공유할 수 있고, 텍스트에는 담기지 못하는 감정이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새로운 재미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명인을 성대모사하는 방은 특히 인기다. “유튜브처럼 정교하게 편집된 콘텐츠에 길들어 있던 사람들이 ‘날것’의 서비스에 환호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유명인과 실시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등 해외 유명인들이 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달초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의사를 클럽하우스를 통해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 가치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앱의 위력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IO)는 21일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대해 보안우려를 제기하며, 사용자들은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정보기술 남용연구 프로그램인 SIO측은 "클럽하우스는 대화에 대한 사생활 보호약속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SIO는 지난 13일 클럽하우스가 데이터 트래픽 처리와 같은 백-엔드(back-end) 운영을 중국 업체인 아고라(Agora Inc)에 맡기고 있으며, 클럽하우스 메타데이터가 중국에서 호스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 전달되는 점을 관측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고라는 "개인식별 정보를 저장하거나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대화내용이 저장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측은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클럽하우스 대변인은 보안우려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새로운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말 사이에도 클럽하우스의 대화나 메타데이터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고 있는 점이 발견됐다며 클럽하우스의 재발방지 약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주의 사이버보안 업체 인터넷 2.0의 로버트 포터 최고경영자(CEO)는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대화가 비공개된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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