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고 기종 '운항 중단' 권고…전 세계 128대 중 69대 운용 중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미국 덴버에서 운항 중 엔진에서 파편이 떨어져나간 보잉777과 같은 계열의 엔진을 탑재한 국내 항공기들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에게 문제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777 기체 운영을 즉시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해당하는 항공기는 대한항공 16대, 아시아나항공 9대, 진에어 4대 등 모두 29대다.
운영 중단은 미 연방항공국(FAA)이 사고 원인 조사 등을 거쳐 감항성 개선명령(AD)을 발행할 때까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통보에 앞서 지난 22일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 기체를 투입한 상태다.
한편 문제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 중단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엔진은 지난 20일 미국 덴버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비행하던 중 엔진 날개가 부러지며 고장을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328편 여객기에 장착됐다.
당시 항공기 엔진에는 불이 붙었고, 파편이 주택가로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보잉 777기종은 기체 노후화로 단계적 감축이 진행 중이다.
보잉은 해당 엔진을 탑재한 기종이 전 세계에 128대 있으며 이 중 69대만 운용 중이고 나머지 59대는 운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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