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내경제 완만한 회복세…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이주열 "국내경제 완만한 회복세…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2.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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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상 급등,내재가치 없다"
"수출·투자 호조지만 소비부진…고용개선 더딜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앞으로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출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 전개상황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문별로 차이가 있다. 수출이 IT(정보통신기술) 경기회복, 글로벌 상품교역 증가 등에 힘입어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회복되고 있다.

반면 소비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부진한 상태다. 취업자 수 감소폭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은은 "향후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상황 개선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도 지난해 4분기이후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봉쇄조치 등으로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미국·유로지역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세는 소비부진과 함께 둔화됐고, 신흥국의 개선 흐름도 더딘 모습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교역확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는데다 백신 보급지연 가능성도 있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주열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두고 "이상급등"이라고 표현하면서 "왜 비싼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여러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투자나 테슬라 대표(일론 머스크)의 대량구매,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활용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면에서의 검토가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안에 가상환경에서의 CBDC 파일럿 테스트(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디지털 경제에 맞춰 법정화폐를 공급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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