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고추장과 양념장 가격을 나란히 인상하며, 식품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70% 가까이 오른 탓을 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장류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초부터 즉석밥과 음료·빵·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장류 가격마저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지난 2019년 2월이후 약 2년만에 `해찬들` 고추장 5종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종류는 태양초골드고추장,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 100% 국산고추장, 알찬고추장, 편의형 고추장이다. 대표품목인 `태양초골드고추장` 200g의 가격은 기존 3750원에서 4100원으로 9.3% 올랐다.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골드고추장` 1㎏은 기존 1만4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8.8% 인상했다.
`백설` 브랜드 고기 양념장도 지난 설 연휴이후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종류는 소불고기 양념장, 소갈비 양념장, 돼지불고기 양념장, 돼지갈비 양념장 4종이다. 백설은 8년만에 양념장 가격을 인상했다.
대상도 `청정원` 고추장류 제품을 3월1일부터 평균 7% 인상한다. 지난 2019년 청정원 고추장 일부제품 가격을 인상한지 2년 만이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영향에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과와 배 작황이 부진해 장에 들어가는 사과즙과 배즙 가격이 폭등했고, 고춧가루와 대두도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며 "양념장은 명절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연휴이후 가격조정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사과(10㎏)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72.2% 올랐다. 같은 기간 배(15㎏) 가격도 7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