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 이영애 "국회 국방위원 거액 후원" 부적절 논란
톱배우 이영애 "국회 국방위원 거액 후원" 부적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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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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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호영씨,방산업계 '큰손'…"사실상 이해관계자"
이측 "방위산업과 무관,군인 가족이라 후원할 뿐" 반박

[연합뉴스] 배우 이영애(50)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원씩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해관계자의 부적절한 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70)씨는 중견 방위산업체인 H사의 오너로 알려져 있다. H사는 레이더 특수전자통신장비 등 군사장비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지난해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한기호 신원식 의원 등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이씨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 의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에 속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한 의원과 신 의원도 각각 육군 중장까지 지냈다.

문제는 정씨가 오랫동안 군납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군납업자의 부인이 국방위원들에게 거액을 후원금을 제공한 모양새가 됐다. 특히 국방위가 정부의 무기개발과 구매결정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감사기관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씨는 2000년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전 의원에게 군납 편의를 대가로 5000만원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다가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천 전 의원 외에도 전·현직 군 장성 여러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씨가 마일즈(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 장비를 군에 납품했던 것으로 안다"며 "정씨가 아닌 이씨 명의로 후원금이 지급됐지만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씨는 무기중개상으로, 이 업계의 큰손"이라며 "사실상 이해관계자의 후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일제히 정씨가 방산업계에 종사했는지 몰랐다고 반응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영애씨와의 친분에 대해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다"며 "정씨의 직업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신원식 의원도 "정씨와는 무관한 후원금"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한기호 의원은 "3사관학교 동문 행사에서 이씨를 만난후 친분을 이어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영애 측은 "이영애씨와 남편 정호영 회장은 방위산업과 전혀 관계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애측은 통화에서 "이영애가 군인 가족이라 군인들에 대한 애착심이 있어서 부사관 학교와 군인 가족 등에 대해 계속 후원했다. 또 정 회장은 방산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경영에 손 뗀지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지분도 0%대 가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군인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에게 사업청탁이나 그런 게 있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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