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곳곳서 집단담염…사흘 연휴 동안 만남, 접촉 자제해달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에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그대로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하고 확정하겠다"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직장과 병원, 가족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봄철 새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에는 위험요인"이라면서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 또한 우려스러운 요소"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이 첫발을 떼었지만, 집단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한다"면서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의료자원이 부족해 질 수 있고, 이에 따른 감염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누가 먼저 백신을 맞느냐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집단면역도 '자율과 책임' 방역도 결국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실 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확실한 안정국면에서 백신을 차질 없이 접종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변함없는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27일부터 3.1절까지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면서 "만남과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정한 '희망의 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