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만큼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당신이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비트코인 광풍이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며 버블을 경고하기고 했다.
게이츠는 이날도 “많은 여윳돈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이런 열풍에 현혹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의 가치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부정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높은 변동성과 익명성 탓에 사기와 자금 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결코 이상적인 통화 수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2008년 MS 회장직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는 이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 사업과 환경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평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 “가치가 없다” “도박기계”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을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투자자들이 당할 잠재적 손실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