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 등으로 인한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정상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홍 부총리가 참석,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이 같이 제언했다고 2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백신 격차와 관련, ”방역이 경제회복을 위한 대전제인 만큼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며 "한국도 개도국 백신보급을 위한 기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라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 등으로 인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 G20의 공조가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처럼, 최근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G20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가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확장적 거시정책의 정상화는 G20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회의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확장적 정책을 지속해야 하며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 이탈리아가 개최한 첫 번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로서,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