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NC소프트의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이 지목한 ‘5대 악(惡) 게임’은 리니지, 메이플스토리(넥슨), 던전앤파이터(넥슨), 마비노기(넥슨), 모두의마블(넷마블) 등 5개다.
하 의원은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챙긴 확률장사 ‘5대 악게임'을 골라서 공정위에 공식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5개 악게임은 가장 많은 유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라면서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게임사는 가짜 숫자들을 열거해 놓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면서 "정황이 드러나자 실수였고, 오류였다며 발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이 지목한 게임들은 게임 속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고 부당하게 이익을 챙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아이템 설명에는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했지만,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부여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엔씨소프트 리니지는 '신화급 무기'를 제작할 때 1단계 확률만 공개하고, 2단계 확률은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16일에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게임 속 확률 아이템의 확률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2일 기준 3만20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