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형제급 신뢰'...배터리 이어 '수소동맹 주도
정의선-최태원 '형제급 신뢰'...배터리 이어 '수소동맹 주도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3.02 17:1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사업장 차량 1500대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경제위,5대 기업 10년간 43조 투자하기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1)과 최태원 SK그룹 회장(61)이 지난해 7월 전기차 배터리 협력에 이어 이번에는 '수소 동맹'을 맺었다.

재계 2, 3위로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두 그룹이 사업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분야를 적극 모색하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양 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수소 생태계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그룹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의 이날 회동으로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두 그룹의 수소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차 전환하기로 하고, 수소카고트럭(2022년)과 수소트랙터(2024년)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수소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지역의 물류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1기씩 설치하고,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 그룹은 포스코그룹과 함께 국내 기업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의 수소사업 역량강화와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 사회의 실현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는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한다. 정부는 이들 민간기업의 투자가 성과를 낼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민간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은 수소 생산과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는 대규모 액화플랜트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3000억원,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 등에 1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R&D 등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과 다양한 방식의 그린수소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최태원 회장은 수소경제위에서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