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함께 키운다
통신3사,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함께 키운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3.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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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260억 지분투자…구글·애플에 맞서 “국내시장 지키자” 공감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앱마켓 ‘원스토어’의 지분을 사들였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 등 해외 공룡 플랫폼에 맞서 토종 플랫폼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공동 주주로 참여한 것이라는 업계의 해석이다.

국내 앱마켓 시장은 구글 등 해외 플랫폼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 못미치는 원스토어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통신 3사와 네이버 연합군이 손을 맞잡은 모양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0.7%)을 투자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스토어 지분 구조는 통신 3사 53.9%, 네이버 27.4%, 재무적투자자 19.4% 등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은 50.1%다.

올 하반기 상장을 예고해 온 SK텔레콤이 상장 전 지분구조를 확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머지 통신사에 지분매입을 요청해온 것이 성사된 것이다.

원스토어는 2016년 통신 3사가 T스토어(SKT) 올레마켓(KT) U+스토어(LGU+)를 통합해 출범한 토종 앱마켓이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출범 직후 지분투자를 단행해 2대주주에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원스토어 사업 운영 등엔 협력했으나 주주 명부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번 지분 투자로 원스토어는 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ICT 업계 대표기업이 공동 주주인 토종 앱마켓으로 거듭난 것이다.

통신3사의 이같은 의기투합은 구글이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를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대응하는 노림수의 성격도 짙다.

구글은 오는 10월 1일부터 기존 게임에만 적용하던 인앱 결제 의무를 웹툰, 음악, 영상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앱 결제를 통한 결제 시 결제 대금의 30%가 수수료로 발생한다. 현재 원스토어의 인앱결제 수수료는 20%다.

전문가들은 "수수료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원스토어로 옮겨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앱결제 매출은 주로 게임사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구글플레이가 점유율 71.2%로 단연 선두이고 원스토어가 18.3%로 그 다음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10.5%로 3위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이다. 또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한편 원스토어의 지분 구조가 확정되면서 IPO(기업공개)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상장주관사 선정 당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전년 5000억원보다 2배가 늘어난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원스토어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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