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상가 시장은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올해 1월 거래량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1·2종근린생활, 판매시설) 거래량은 6만3354건으로 전년(6만148건) 대비 약 5.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거래량으로는 5852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3.5%(4382건)이 늘었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 매매 거래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월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1758건 거래가 이뤄진 경기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1203건) △부산(551건) △인천(294건) △경남(283건) △대구(2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만 전체 거래량의 55.6%가 거래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628건 증가) △부산(264건) △서울(151건) △경북(81건) △충남(74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부동산 규제의 증가,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가 늘었다"라며 "여기에 최근 시세보다 저렴한 상업용 부동산 매물이 종종 시장에 나와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인 CBRE는 지난해 국내 상업용부동산 매매규모가 17조5000억원을 웃돌아 2019년 기록한 종전 최대 규모인 16조원을 경신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경간 투자활동이 전년대비 다소 위축됐으나 국내 투자자의 투자활동은 연중 활발하게 이어졌다"며 "지난해 전체 투자규모 가운데 90% 이상이 국내 투자자에 의한 매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