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검찰을 떠난 날...'귀거래사'와 정치 '출사표'
윤석열이 검찰을 떠난 날...'귀거래사'와 정치 '출사표'
  • 오풍연
  • 승인 2021.03.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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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사직의 변: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윤석열이 이겼다: 윤석열답다. 사의를 표명했다. 남자는 그래야 한다.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을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여권의 무리수가 결국 검찰총장의 사퇴를 가져왔다. 정부도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당장 4ㆍ7 재보선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내년 대선구도도 달라질 게 틀림 없다. 윤석열이 야권의 구심점이 될 듯 하다. 국민의 지지율이 급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윤석열은 지지 않았다.

#신현수 민정수석도 떠났다: 윤석열도, 신현수도 떠났다. 문 대통령으로선 걸림돌이 됐던 검찰출신들을 쳐낸 셈이다. 이게 비극이 될 지도 모르겠다. 정상은 아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은 게 아니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다. 윤석열도 그랬다.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내가 여러 차례 지적해온 바이기도 하다. 상식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그것마저 지키지 못 하고 있다. 이제는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다.

#셋은 여전히 추태를 부린다: 조국 추미애 박범계 vs 윤석열. 체급부터 다르다. 이들 셋이 윤석열에게 덤벼도 이길 수 없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셋이 뭉쳐 윤석열을 공격하지만, 윤석열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셋은 역대 최악의 법무장관으로 남을 터. 법무부가 어찌하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은 업보다.

2021년 3월 4일 하루동안 일어났던 일이다. 모든 게 급박하게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에 답을 내놓았다. 그것도 딱 한 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게 전부였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장관급 각료들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속좁음을 보여주었다고 할까.

윤석열의 향후 진로는 알 수 없다. 그가 선택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정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렇다. 이미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그다. 이제 자연인이 된 만큼 더 주목을 받을 게 분명하다. 황교안 전 총리와도 다를 것으로 본다. 황교안이 꽃길을 걸었다면 윤석열은 지옥까지 경험했다. 훨씬 더 내공이 있다는 뜻이다.

윤석열이 한계가 없는 것도 아니다. 막상 정치판에 뛰어들면 또 다른 게 현실이다. 정치판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그것을 극복해야 꿈도 이룰 수 있다. 윤석열 자신이 열어나가야 할 몫이기도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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