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은 가시밭길...20대 대통령과 윤석열 변수
대권은 가시밭길...20대 대통령과 윤석열 변수
  • 오풍연
  • 승인 2021.03.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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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명색이 칼럼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오풍연 칼럼을 써온 지 오래 됐다. 주로 정치 관련 글을 썼다.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아요” 대답을 하기가 좀 그렇다. 나도 딱 짚히는 사람이 없어서다. 그래서 솔직히 대답한다.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아요”

현재 대권후보 지지율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변수가 생겼다. 윤석열이 오는 7월 24일까지 임기를 채우고 그만두면 또 상황이 달라졌을 게다. 그 때는 정치를 하려고 해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윤석열이 그런 것까지 감안해 사퇴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럴 개연성은 부인하지 못할 듯 싶다.

정치에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되려면 적어도 1년은 잡아야 한다. 윤석열이 일단 그 시계에 맞췄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정치를 할지,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과 지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여당이 그를 정치의 세계로 끌어들인다고 할 수 있겠다. 핍박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가만히 있는다고 그대로 놔둘 리도 없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윤석열이다. 이재명도, 이낙연도, 홍준표도, 정세균도 아니다. 그런 냄새는 언론이 먼저 맞는다. 윤석열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취재 대상이다.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야권의 구심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특히 국민의힘에 유력 주자가 없다보니 더욱 그렇다. 윤석열이 당장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집에서 쉬며 생각을 가다듬을 듯 하다.

윤석열에 대한 견제도 시작될 게 틀림 없다. 자연인 윤석열이 아니라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로 볼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가 사퇴를 하면서 대권지도를 흐트러 놓았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재명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 또한 의미를 둘 수 없다. 이낙연은 더 답답해 졌다. 이재명에 밀리고, 윤석열이라는 다크호스를 상대해야 하니 전략 마련이 어렵지 않겠는가.

야당은 반기는 모양이다. 국민의힘도, 국민의당도 윤석열과 손을 잡겠다고 한다. 번번한 대권주자가 없는 터라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무소속 홍준표는 벌써부터 윤석열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윤석열이 뜨면 뜰수록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니 재를 뿌리고 나선 것. 홍준표가 또 다시 대권에 도전하려면 윤석열을 넘어야 하는데 복병을 만난 셈이다.

윤석열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특히 대권은 그냥 굴러들어오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인기는 물론 조직도 있어야 한다. 제3지대 후보들이 모두 실패한 것은 조직이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면 제1야당을 노크해야 될 것이다. 그 선택도 윤석열의 몫이다. 대권주자 간 본격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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