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사업본부와 직원 자택도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9일 경남 진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압수수색 주체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이첩 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경기 과천 LH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명시흥사업본부도 포함됐다.
여기에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 13명의 자택까지 압수수색은 동시다발적으로 실시됐다.
LH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인 LH 직원 13명에 대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 중이며 출국금지를 시켰다.
이들 외에 전직 직원 2명도 수사 대상이지만 이들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는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수사 대상인 LH 직원 13명 중 5명은 부장급인 2급이며, 이들 가운데 8명은 과거 과천사업단이나 과천의왕사업본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천을 중심으로 끼리끼리 어울려 정보를 교환하며 땅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ㅁ 이들은 2017년 8월 30일부터 작년 2월 27일까지 12개 필지를 100억원대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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