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꼬우면 (이리) 이직하든가"…LH직원 추정인 잇단 망언에 국민 공분지수 치솟아
"아니꼬우면 (이리) 이직하든가"…LH직원 추정인 잇단 망언에 국민 공분지수 치솟아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3.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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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입장 "현직 직원 아닐 수도...이유불문 안타깝고 죄송"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LH 직원들은 인성은 안보고 뽑는 거냐"  "이게 공기업 직원의 의식수준이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의 잇따른 망언이 여론의 공분을 증폭시키고 있다.

10일 LH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며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썼다.

블라인드에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이 직원은 이어 "꼬우면(아니꼬우면) 니들도(너희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 등의 표현도 나왔다.

다른 직원은 "너무 억울하다"면서 "왜 우리한테만 지랄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번 봤다"며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는 음모론도 폈다.

지난 8일에는 투기의혹에 분노한 농민들이 LH 경남 진주 본사앞에서 항의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자 LH 한 직원은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면서 '개꿀'(너무 좋다는 뜻의 비속어)이라며 비아냥댔다.

LH 직원들이 비속어를 써가며 국민을 조롱하는 망언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투기 의혹으로 논란의 정점에 있는 LH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LH는 이에 대해 "블라인드에서는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된다"며 "해당 게시자가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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