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상반기 채용 '좁은문'…코로나19 여파,수시채용 탓
은행권도 상반기 채용 '좁은문'…코로나19 여파,수시채용 탓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3.10 12: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모,시기,일정 등 전년보다 축소...금융공기업은 채용 속속 확정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 등으로 올해 은행들의 상반기 공채가 지난해보다 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나아가 은행권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연간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34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지난달 22일까지 서류를 접수했다. 앞으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4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NH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공채규모는 지난해 상반기(280명)보다 60명 더 많다. 2018년 상반기(350명)와 2019년 상반기(360명·특별채용 110명)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주요은행 4곳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계획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현재 상반기 채용계획을 논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올해 채용계획은 코로나19 및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달중 20명 규모의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이는 2015∼2017년 채용비리로 부정입사한 이들을 지난달 퇴직시킨 뒤,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채용규모 20명의 상당수를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우대해서 뽑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원래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 정기공채는 통상 하반기에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올해 채용규모와 시기,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도 "원래 상반기 공채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며 "하반기 채용계획은 9월쯤 돼야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지난달 마무리했으며,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50명, 하반기 170명을 각각 채용했다.

올 상반기 은행권 공채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더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한은행이 100여명, NH농협은행이 280명을 각각 뽑았다. 원래 상반기 공채를 하지 않는 KB국민은행도 IT인력 충원을 위해 107명을 채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디지털, IT, IB, 자금 4개 전문분야의 수시채용으로 40명을 뽑았었다.

갈수록 은행들의 상반기 공채가 줄어드는 데에는 '수시채용'이 확산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등 시대변화 흐름에 맞춰 필요한 인재를 적기에 뽑는 '수시채용'을 점차 늘려가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 "디지털, ICT 분야 등의 수시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CT(IT, 디지털, 데이터) 부문과 핵심성장(IB, 자본시장) 부문은 수요에 따라 수시채용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공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일정은 속속 확정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해 '채용형 청년인턴'을 7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이달 공고를 낸 뒤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 6∼7월 최종 선발된다. 캠코의 채용형 청년인턴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돼 사실상 공채나 다름없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달말 채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을 실시하고, 지난해 채용인원(118명)보다 규모를 조금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상반기에 신입직원 15명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이달중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 필기, 면접 등을 거쳐 6월에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번주 후반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 공고를 내고 채용규모, 일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