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혈전 생성 등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혈전 생성에 대한 부작용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지자 해당 제조 단위(로트 번호)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문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제조단위가 'ABV5300'을 유럽 17개국에 공급됐다.
손 반장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는 특정 일련번호 백신에 대해 혈전이 생성되는 신고가 들어와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일련 로트에 대한 백신 공급과 접종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국가도 일부 있지만, 해당 로트 백신 접종을 중단시킨 곳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도 같은 제조 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으로 사망해 접종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4개국도 해당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모두 사망과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 단위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BV2856' 제조 단위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례와 관계된 것으로,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루마니아도 이탈리아와 같은 제조 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다른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