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현직 차관 부인이 농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그것도 LH 직원의 땅투기 사건으로 문제가 된 농지법을 다루는 주무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차관이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56)의 배우자 A씨는 지난 2016년 9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613번지 토지 2612㎡ 중 66㎡를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매입 당시 박 차관은 농업관련 시민단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 대표였다.
이후 박 차관이 2019년 5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으로 임명되자, A씨는 같은 해 8월 해당토지를 4500만원에 팔았다.
결과적으로는 500만원 손해를 보고 팔았지만, 해당토지가 민간도시개발사업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쪼개기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 토지는 현재 34명이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박 차관의 배우자가 해당토지를 지인의 권유에 따라 주말농장용으로 사들인 것으로, 투기 목적이 아니었으며 이 땅으로 이득을 취한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땅 매입 사실을 청와대 비서관 검증당시 인지했고, 바로 팔려고 했으나 권리관계가 복잡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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