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투기' 일파만파...부동산 전수조사, 민주당부터 해라
'LH투기' 일파만파...부동산 전수조사, 민주당부터 해라
  • 오풍연
  • 승인 2021.03.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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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전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민주당이 먼저 조사를 하면 된다. 그럼 다른 당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을 물고 들어가는 것은 자기네도 하기 싫다는 것과 다름 없다. 어찌보면 물타기 작전 같기도 하다. 먼저 해 보아라. 여론이 뒷받침 해 줄 것이다. 잘 하는 일이라고. 칭찬받을 일을 왜 선도하지 않는가.

LH 투기의혹 사건이 여권에 치명타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보선도 하나마나한 선거거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민주당에서 이런 저런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지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전체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그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의혹이 드러난 국회의원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먼저 전수조사에 나서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치고 나왔다. “해볼테면 해보자”는 투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신도시 투기 범죄의 중대 혐의 주체인 민주당이 온종일 야당이 동참을 안해서 집 안의 도둑을 못 잡겠는 사정이라며 지나가는 소도 웃을 흰소리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이미 국회 전수조사를 위한 의원 102명의 찬성 동의 절차를 마친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에 더해 청와대부터 국회, 지방의원으로까지의 전수조사 확대도 이미 거듭해 요구하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선거일까지만 버텨보자는 정부·여당의 안면몰수 발버둥에 국민들의 분노와 피로만 더해갈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여당의 꼼수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나아가 김영란법 적용대상인 언론인들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또한 물타기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배 대변인은 “입으로만 떠벌리며 국민 기만하지 말고 민주당 의원 전원의 정보공개 동의 서명부와 함께 진짜 검증대로 나오라"면서 "그리고 청와대와 지방 공적 주체들까지 포함한 모든 방편의 조사와 수사가 신속히 가능하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말장난과 거짓말, 유체이탈은 이쯤 그만하자. 당당하게 검증대에 올라서자"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진정성을 건드렸다고 할 수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우리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단체 메신저에서 스스로 전수조사하자는 (동의가) 조금 전까지 90명이 넘었다. 저와 수석의원들을 합쳐서 전원이 자발적으로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자신들이 끌고 와서 물타기하려는 사람들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이고, 민주당 심보가 그렇다"면서 "우린 특검을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특검한다고 하며 4·7 보궐선거 이후까지 수사를 안 하고 뭉개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특검은 임시방편으로 볼 수도 있다.

민주당의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그럼 선거에 질 수 밖에 없다. 말이 앞서면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즉, 실천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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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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