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최고수령액 227만원, 비결은?
국민연금 월 최고수령액 227만원, 비결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1.03.16 15:4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동안 받지 않고 수령액 불려…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437명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 해 국민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자가 수급 개시 연령부터 5년 동안 연금을 받지 않아 수령액이 이처럼 늘어났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54만1000원에 그쳤다.

국민연금공단이 16일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해 539만명에게 24조60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46만8000명(79.9%)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84만2000명(15.1%), 장애연금 7만8000명(1.4%), 일시금 20만명(3.6%) 등이다.

최고액 수령자는 66세 남성 A씨로 월 226만9000원을 받았다. A씨는 1988년 연금에 가입해 2015년 7월까지 보험료를 냈다. 이후 ‘연기 연금제도’를 이용해 수령을 5년 연기한 뒤 작년부터 226만9000원을 타고 있다. 

연기 연금제도는 수급 개시 연령부터 최대 5년까지 수급을 미룰 수 있게 한 제도다. 1년 연기할 때마다 연 7.2%씩 연금액이 늘어난다. 

연기연금 수급자는 2015년 7789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 2만3061명, 2019년 4만2721명, 작년 5만8659명 등으로 늘고 있다.

A씨처럼 한 달 연금이 2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437명이었다. 2019년 98명보다 4.5배로 많아졌다.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19년 27만명에서 작년 34만명으로 27.7% 늘었다. 2015년(9만6000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커진 수치다.

연합뉴스

전체 수급자 평균 수령액 54만원…65세 이상 수급자 44.4%에 그쳐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54만1000원이었다. 전년(52만7000원)보다 1만4000원 증가했다.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 수급자로 14년8개월 동안 총 2억187만원을 받았다. 납부 보험료(4133만원)의 4배 이상을 받은 셈이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267쌍이었다. 

부부합산 최고 수령액은 381만9000원에 이르렀다. 서울에 사는 B씨(남, 66세), C씨(여, 66세) 부부로, 이들도 연기 연금제도를 활용해 연금액을 키웠다.

B씨는 1988년부터 2014년 1월까지 보험료를 냈고, 5년 수령을 연기한 뒤 작년 2월부터 월 188만원 연금을 받고 있다. C씨는 1988년부터 2015년 6월까지 보험료를 낸 뒤 작년 7월부터 193만9000원을 수령 중이다.

국민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2세다. 

모든 연금을 통틀어 최고령자는 유족연금을 받는 107세 어르신이다.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가 사망하면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65세 이상 연급수급자는 377만명이었다. 전체 65세 이상 850만명의 44.4% 수준이다. 

작년 국민연금 지출액 25조7000억원은 전년(22조8000억원)보다 약 3조원 늘었났다. 2015년(1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령화로 수급자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료 수입과 기금운용수익이 122조7000억원에 이르러, 당기수지는 97조원 흑자가 났다. 

그만큼 국민연금 적립금도 늘어 작년 말 기준 833조7000억원이 됐다. 

아직은 매년 흑자가 나고 적립금도 늘어나는 구조이지만, 빠른 고령화로 연금 재정도 점차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 국민연금 당기수지가 2041년 적자로 바뀌고, 2056년엔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