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유럽의약품청 결론 따라 AZ 접종 중단할 수도"
당국, "유럽의약품청 결론 따라 AZ 접종 중단할 수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3.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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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상황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 검토 중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유럽 여러 나라가 혈전 생성 우려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 “새로운 정보를 면밀히 검토해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 방향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유럽의약품청(EMA)이 긴급하게 18일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후속 조치’에 대한 물음에 “EMA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답변한 뒤  “접종 중단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취해야 할 선택지 중의 하나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접종 중단도 고려할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팀장은 “유럽의약품청이 1차 평가한 것과 유사하게 평가가 나오면 좀 더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계속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더 예방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 수준에 맞춰 예방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얼마 전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AZ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상황을 판단해 분석하는 중간평가의 단계로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전하고 접종 중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소상하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기자단에 보낸 안내 문자를 통해 “현 단계에서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AZ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 반응 간 관련성 근거는 12일 설명했던 내용보다 추가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접종을 중단한 국가가 늘어나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현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도 AZ 백신 접종 유보…영국은 "문제없다"

한편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15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비롯해 네덜란드·오스트리아·아일랜드·아이슬란드·불가리아 등도 AZ 백신 접종을 유보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AZ 백신 접종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 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AZ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의 발표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EMA 판단이 나올 때까지 AZ백신 접종을 잠시 멈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약청(AIFA)도 이날 예방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AZ백신 사용을 한동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AZ백신이 매우 안전하다며 접종을 계속 이어가도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경험이 많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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