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 접종 중단...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계속 맞아도 되나
유럽선 접종 중단...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계속 맞아도 되나
  • 오풍연
  • 승인 2021.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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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우선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른 백신들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어렵사리 세계 각국이 접종을 시작했지만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접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현재 이 백신을 맞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겨 생명 등을 잃는다면 안 될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게 맞다. 한국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계속 맞는 것은 검토해볼 일이다. 접종 시기를 늦추면 된다. 그렇게 속도를 요구하는 일도 아니다.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사망 사례도 나오면서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문제가 된 제조 단위의 백신이 수입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유사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접종을 일찍 시작한 유럽에서 먼저 터졌다. 17일 방역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이나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유보하거나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최소 20개국이다. 혈전 이상반응이 가장 먼저 알려진 오스트리아는 지난 7일부터 특정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일련번호(ABV 5300)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여성 2명에게서 혈전 관련 이상 반응이 나타났으며 이 중 49세 여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필두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혹은 일부 물량에 대한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역시 예방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했다.

한국도 유럽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이용 가능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MA도 오는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반응 간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추가되지 않았다"면서 "현 단계에서 백신의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거부 사태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전이 최우선임은 말할 것도 없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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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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