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野 단일화...안철수-오세훈,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짜증나는 野 단일화...안철수-오세훈,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 오풍연
  • 승인 2021.03.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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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정말 짜증나게 한다. 그들의 안중에 국민은 없다. 오로지 서울시장 당선만 눈독들이고 있다고 할까. 안철수와 오세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단일화를 갖고 말장난까지 하는 정도다. 둘이 똑같다. 한 사람이 이 말 하면 또 한 사람이 다른 말을 한다. 그럴수록 유권자, 즉 국민의 짜증은 배가된다. 둘을 찍어주려고 하다가도 마음이 바뀔 것 같다.

왜 미움을 자초하는가. 둘 중 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박영선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해서다. 자만은 금물인 데도 그렇다. 이러다간 박영선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민주당도 엉망이다. 하지만 야권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단일화는 말만 할 뿐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솔직히 단일화를 촉구해온 나부터 화가 난다.

문재인 정권을 야단쳐온 진중권도 한마디 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서로 양보를 했다는데 협상은 제자리"라며 "이 사람들이 유권자를 등신으로 아는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보'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했으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받을 일"이라며 "경쟁력+적합도, 유선 10%. 안철수가 받기로 한 것으로 안다. 유선은 오 측에서 양보했으니 없던 것으로 하고"라고 훈수를 두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두 후보에게 “일요일, 월요일 중 자신들이 양보한 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23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두 사람의 양보 선언으로 지엽적인 세부 사항만 합의하면 되는데, 합의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수계산인가, 실무자들의 오기인가”라며 “나도 자괴감이 든다”고 둘을 동시에 나무랐다.

김 전 의장은 “승리냐 패배냐, 상생이냐 공멸이냐는 두 사람의 마지막 태도에 달렸다”면서 “더 이상의 수 싸움이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누가 그러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게 돼 있다. 단일화라는 단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어 일을 꼬이게 하고 여권에 빌미를 제공해 실망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이 단일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니까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끼어들었다. 그는 지난 19일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이 단일화를 놓고 싸우는 틈을 더 벌려 잇속을 챙기겠다는 뜻이다. 이해찬의 등장은 야권에 악재다. 이해찬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안철수도, 오세훈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이기면 더 좋고, 지더라도 명분을 만들려고 속보이는 행동을 한다. 국민들이 그것을 모를 리 없다. 이럴 땐 단순한 사람이 더 점수를 딴다.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달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 행동은 달리하니 문제 아닌가. 국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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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2021-03-20 16:05:10
김종인 왈: 김형오는 정치하려면 롯데재단에서 뇌물성 노후자금 받지말고 이사장직 즉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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