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의지 밝힌 추미애, 윤석열과 '빅매치' 성사되나?
대선 출마 의지 밝힌 추미애, 윤석열과 '빅매치' 성사되나?
  • 오풍연
  • 승인 2021.03.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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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추미애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까. 나는 그 가능성이 100%라고 본다. 추미애가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선에 나갈 명분을 쌓고 있다. 윤석열을 공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윤석열의 대항마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말하자면 윤석열을 잡을 사람은 추미애 자신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 듯 하다.

내가 작년 11월 대선주자 12명을 주인공으로 펴낸 정치비평서 ‘F학점의 그들’에도 추미애가 들어 있다. 당시 왜 추미애를 넣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추미애가 대권 욕심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의 하는 짓이 그랬다. 무엇보다 친문 그룹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리수를 자주 두었다. 대표적으로 수사지휘권 발동이 그렇다. 그것을 몇 번이나 발동했다. 윤석열에게 번번이 당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럴수록 친문들은 추미애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권주자라고도 치켜세웠다.

내년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윤석열이다. 윤석열은 상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야권이든, 제3지대든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태껏 보아왔던 검사 출신 정치인과 또 다르다. 무엇보다 굉장히 신중하다. 웬만하면 대꾸를 할텐데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정치 고단수가 펴는 수법이기도 하다. 정치감각이 있다는 얘기다.

윤석열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지 모르겠다. 5월까지는 적극적 행보 대신 관망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미 화두는 다 던져 놓았다. 상식 정의 공정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살만 붙이면 된다. 윤석열이 먼저 던져 놓아 다른 후보들이 그 화두들은 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메시지에서 선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것을 정치력으로 보기도 한다.

추미애도 윤석열과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 방송 등에 계속 나와 명분은 쌓아나갈 공산이 크다. 대선 출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능성은 비쳤다. 그는 지난 17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자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가지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진중권은 추미애가 나오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진중권은 21일 페이스북에 송창식의 히트곡 ‘왜 불러’를 이용해 저격했다. “아안 불러, 아안 불러 사고 치다 잘린 사람이 왜애 불러, 왜애 불러”라면서 “장관할 때 깽판치더니 왜왜왜왜왜왜왜왜왜. 이젠 다신 얼굴 들이밀지 좀 마, 아니 안 되지 돌아오면 안 되지”라고 경고했다. 더는 얼굴을 내밀지 말라는 뜻이다.

추미애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기 멋대로 정치를 한다. 따라서 누가 뜯어말린다고 대통령 출마를 포기할 사람도 아니다. 진중권의 지적처럼 정말 나오지 않는 게 국민을 도와주는 길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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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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