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만3000명(10.8%)이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악화하면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1년 사이에 20‧30대 '취준생'은 7만4000명이나 증가한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일컫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9000명에서 58만9000명으로 5만명(9.3%) 증가했다.
30대 취업준비자는 14만7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2만4000명(16.3%)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2000명, 여성이 38만1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채용 절차도 상시 채용 등으로 바뀌다보니 취업 준비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용 한파'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3.6%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1명도 채용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상반기 채용이 아예 없거나 미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