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시장에서는 두 후보 '테마주'의 희비가 교차했다.
단일후보 공식 발표가 나오기 직전부터 '안철수 테마주'는 급락한 반면, 오 후보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일찍부터 `오세훈 테마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진양산업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대비 22.30%(1670원) 오른 9160원에 거래됐다. 단일화 후보가 발표된 직후인 9시 44분에는 상한가인 973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외에 진양화학(13.70%↑), 진양폴리(14.08%↑), 진양홀딩스(6.32%↑)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안랩을 비롯한 '안철수 테마주'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11시 5분 현재 안랩은 전날보다 14.44% 급락한 6만4000원에 거래됐다.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공식 발표될 무렵에는 한 때 19.65%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안랩은 안 후보가 창업한 정보 보안업체로 안 후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도 장중 28.61%까지 폭락했다가 오전 11시 현재 18.39% 하락한 3395원에 거래됐다. 써니전자는 전직 임원이 안랩 출신이다.
건설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도 장중 26.25% 폭락한 222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까뮤이앤씨는 사외이사로 서울대 명예교수인 표학길씨가 과거 안철수 지지그룹의 상임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