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에 이어 임종석도 與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장'
이해찬에 이어 임종석도 與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장'
  • 오풍연
  • 승인 2021.03.24 09: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그렇다면 땡큐죠” 이해찬에 이어 임종석도 사실상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응원하고 나오니까 하는 말들이다. 임종석은 죽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불러냈다. 이번 보궐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그들이다. 지금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박원순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기름을 더 붓는 격이다.

이게 진보라는 사람들의 민낯인가. 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박영선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망치는 것이라고. 친문들에게는 어느 정도 먹힐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은 고개를 젓는다. 꼴도 보기 싫은 사람들이 나와 설치고 있으니 말이다. 박영선도 이들에 대해서는 노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같은 사람 취급 받는다.

정말 점잖은 한 원로가 말했다. “조국, 추미애 등을 그대로 놔두면 좋겠어요. 그들이 망하는 것을 보고 싶네요. 지금처럼 그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오죽하면 그러겠는가. 선거에 하등 도움이 될 리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끼어든다고 할 수 있다. 또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해댄다. 듣고 있노라면 화부터 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은 23일 박원순에 대해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평가했다. 설령 박원순이 청렴했어도 이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박원순은 역사의 죄인이다. 그 스스로 얼굴을 들 수 없어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다. 또 엄연히 피해자가 살아 있다. 그런 평가를 내릴수록 피해자의 가슴을 후벼 판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임종석은 2014년 박원순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2014~2015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임종석의 이 같은 글에 조국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다. 끼리끼리 논다고 할 수 있다. 나도 박원순을 1980년 말부터 알고 지내왔다. 성폭력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그런 평가에 나도 동의한 바 있다. 한 순간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사건이었다. 박원순의 모든 것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그것을 남탓 하면 안 된다.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롤 모델이며 그를 계승하겠다던 우상호 전 예비후보에 이은 피해자에 대한 잔인한 2차 가해"라며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임종석을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임 전 실장까지 나서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이건 아니다. 자신들이 사죄하고 책임져야 할 선거의 승리를 위해 피해자의 고통엔 눈감은 채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왜 진보는 뻔뻔한가. 그게 그들의 전유물인가.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이다. 불쌍한 생각도 든다. 한 없이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