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절반, 땅 소유…국회의원 49명 다주택자
고위공무원 절반, 땅 소유…국회의원 49명 다주택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3.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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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사법부 재산공개…공무원 759명 중 388명 땅 보유 신고
중앙부처 재산 1위 최기영 과기부 장관, 부동산 71억 등 119억원
고위급 공무원 가운데 절반이 집 외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재산공개 대상 중앙정부 공무원 가운데 절반이 집 외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재산을 공개한 중앙정부 공무원 759명 중 토지가 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51.1%인 3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토지 재산 총액은 1007억7844만원이었다.

수도권 토지 보유자가 12.5%인 95명,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지역 토지 보유자는 2.2%인 17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토지 자산은 모두 433억1164만 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경남 양산과 제주도 제주시 등지의 땅 4670.09㎡를 신고했다. 공시지가는 10억1622만원이다.

최재성 정무수석, 남양주에 3억원짜리 토지 보유…“실거주 위해 구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있는 공시지가  3억420만인 2개 필지 1119㎡를 신고했다. 매매 계약이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 5월이다. 무주택자인 최 수석은 “실거주를 위해 남양주에 땅을 구매했다”면서  “올해 6~7월에 집이 완공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 부산시 안남동과 다대동 등에 3868㎡, 74억7046만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락 부경대 산학부총장은 서울 대림동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등지에 49억3078만 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서울 우이동과 제주도 서귀포 등에 31억8916만 원 상당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 장차관급 중에서는 서호 통일부 차관의 토지 재산이 17억905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15억여원)과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9억원)도 토지 재산이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로 주목의 대상인 3기 신도시에 땅을 가진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고양 창릉신도시 지역에 임야를,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도 남양주 왕숙신도시 편입 지역에 밭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모두 “상속받은 것으로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박성재 이북5도청 황해도지사(광명),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남양주),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하남) 등 3명도 신도시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수 십년 전에 매매했거나 상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공직자 중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9억310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다.

최 장관의 재산은 건물 등 부동산 71억8600만원, 예금 47억8400만원, 순금메달 2480만원 등이다. 이는 최 장관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을 합친 금액이다.

 

연합뉴스

무소속 박덕흠 의원, 41곳에 220억원어치 토지 보유

국회가 25일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무소속 박덕흠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제주도 서귀포시 서흥동 등 41곳에 대지·전·답·임야·과수원 등을 보유했고, 토지가액은 220억원에 달했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도 박 의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46억원가량의 토지를 신고했다. 백 의원은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경남 양산시와 부산 금정구, 울산 울주군 등 11곳에 땅을 가지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29명, 더불어민주당이 14명, 무소속이 5명, 열린민주당이 1명 순이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15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 주택 3채를 보유했다. 인천 강화에 단독주택 1채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 총 5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2채와 경기 화성의 복합건물을 배우자와 함께 보유했다.

시·도의원들 중에도 세종시 등 지방 주요 도시 주변에 토지를 보유한 사례가 많았다.

경기도의회 진용복 부의장(민주당)은 용인·안성·평택·수원·화성·강원 원주 등에 토지와 건물을 여러 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 부의장의 아내가 9년 전에 매입한 용인 땅이 주거 단지 개발지로 수용돼 3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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