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키우는 LG전자…전장사업에 5년간 4조 넘게 투자
미래 먹거리 키우는 LG전자…전장사업에 5년간 4조 넘게 투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3.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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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4조219억원…주력 생활가전 사업만큼 투자해
LG전자-마그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LG전자-마그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을 낙점하고 사업을 키우는 LG전자가 최근 5년간 4조원 이상을 자동차 부품사업에 투자했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 투자규모와 비슷하다.

25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S)사업 투자규모는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 2021년(예정) 613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총 4조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5000억원 이상을 전장사업에 투자했고,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2018년에는 투자규모가 특히 컸다.

LG전자의 전장사업 투자규모는 자사 주력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 투자(4조2660억원)와 맞먹을 정도다. LG전자에서 5년 누적투자가 4조원을 넘는 사업은 H&A사업부와 VS사업부 뿐이다.

LG전자의 VS사업 합작사 '알루토'가 이달 출범한 데 이어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어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부품설계 엔지니어링사인 V-ENS 인수를 시작으로 그해 7월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VS사업부는 초기 수익원 발굴과 시설투자 등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을 기대하고, 매출은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늘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등 삼각편대 체제를 완성하고 올해를 종합전장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의 합작사인 '알루토'(Alluto),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사업은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기업 ZKW가 각각 담당한다.

또한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함께 '5G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면서 전기차 시장 뿐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진출하는 모습이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자동차와 인근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핵심으로 평가된다.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략·육성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며 "신사업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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